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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한시쯤 휴게소에 도착해 야참 시간을 가졌다

버스에서 같이 타 조금 친해진 로버트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쌀국수를 먹었다 (25밧)

목이 출출할 것 같아 1L짜리 거대한 요구르트를 사서 다시 버스에 타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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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서 온 로버트는 나랑 죽이 잘 맞았다.

밤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 쉬지 않고 얘기했는데

자기는 지금 1년짜리 여행 중이고 인도 파키스탄 미얀마를 여행하고 태국에서 있다가 바로 라오스로 간다는 것

전공이 전자, 소프트웨어 쪽이라 카메라에 관한 부분도 서로 잘 알았고, 휴대폰에 소프트 웨어를

심어 DOS기능을 쓴다든지, 게임을 넣는다든지 하는 부분에서 정말 흥미로웠다.

너무 이야기에 빠져서 다른 사람들이 잔다는 생각을 못했었는데,

새벽 2시쯤에 앞쪽에 앉은 사람이 다가와서 "님들 조용히 좀하세요!"

그러길래 조용히 얘기하다가 30분 쯤 뒤에 다시 와서 "조용히 하라고 했잖아요! 남들 자는거 안보여요?"

그러길래 우리는 조용히 할 수 밖에 없었다 ㅠㅠ

잠을 잔건지 안잔건지도 모르는 사이에 입국서류를 쓸 준비를 하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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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쯤에 내려서 여권을 건내주고 입국서류를 적는데,

캄보디아에서 수수료를 갈취당한 기억 때문에 조마조마조마조마 하며 있었는데,

우연히 우리나라 누님들과 얘기가 되어 물어보니 전혀 없단다;;

다시 안심하고 서로 통성명 한 후 다시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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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18분 쯤에 태국-라오스 국경에 도착하였다.

우리가 도착할 쯤, 다른 여행자 버스들도 속속들이 들어와 라오스가 여행자들에게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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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비자비로 30달러를 내고 (밧으로 내면 손해였는데 - 지금은 환율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입국료 10밧을 내고 슝슝~

사실 우리나라 사람끼리 거의 마지막에 비자가 나왔는데 너무 늦게 나와서

우리 여행자 버스에 있던 관계자(?)가 와서 몰래 통과 시켜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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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라오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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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한국인 누나, 오른쪽은 30살 일본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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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린 버스로 갈아탄 후 로버트와 헤어질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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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얘기했던.. 카메라에 게임 기능을 심은 것.

인증사진을 찍고 싶다고 하니 이게 좋겠다며 꺼내주더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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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얘기해줘서 고마웠고, 언젠가 다시 만나면 또 얘기하자꾸나 ㅎㅎ

아무튼 로버트와의 추억은 아직도 잊혀지질 않는다.

내가 라오스에 온 계기는, 물론 내가 동남아에 왔기 때문에 온 것도 있지만

2년 전에 학교에서 주최한 해외봉사활동을 라오스로 왔기 때문에 다시 오고 싶었다.

그때는 말로만 다시 오고 싶다고 했었지만 진짜 이런 기회가 올지 몰랐다.

그래서 2년 전 우리팀의 은사였던 선교사님을 뵙기로 하고 출국하기 전에 메일로 간다고 연락을 했었고

어제 다시 이메일을 보내서 오늘 10시쯤 도착한다고 메일을 보냈었는데 과연 메일을 받았는지 알 수가 없어

조금은 답답했다. 그래도 답장으로 받은 전화번호로 연락해보니 다행히 통화가 되었다.

국경에서 통화했는데, 내가 알기론 라오스에선 GSM로밍이 안된다. 조금 걱정했었는데 아무튼 다행.

라오스로 출발하기 전에 DDM 아주머니께서 라오스 비엔티안의 한국인 숙소 앞에서 만나자고 하면

알꺼다 라고 해서 그렇게 전했었는데, 정작 난 찾기가 정말 어려웠다 -_-;;;;;;;;;

도착하기는 9시 50분쯤에 도착했는데, 그 숙소를 찾는데 무려 한시간이 넘게 걸려버린 것 ㅠㅠ

이메일로 남겨주신 전화번호가 통화가 안되었고.. (비엔티안에서는 잘 안된다. 태국에서 오는 신호를 쓰는 듯)

여차여차 어찌어찌 물어물어 가며 겨우겨우 찾았다.

11시 넘어 만났는데, 2년만에 봐도 정말 똑같은 인상에 똑같은 말투에 똑같은 표정으로 나를 반겨주셨다.

사실 조금만 더 기다리다가 가려고 했다고;;;;;;;;;

라오스에서의 계획은 없었기 때문에 -_-;;; 일단 7일 정도 있기로 하고, 환전을 먼저하기로 했다.

바트 -> 낍(라오스 화폐 단위) 보다는 달러 -> 낍 환율이 더 좋다고 해서 일단 그렇게 하기로 하고

선교사님 집에 11시 반쯤에 도착해서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씻었다.

나오는 길에 150달러를 환전하고 출발했다.

선교사님은 라오스의 KOLAO에 소속되어 있어, 라오스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자파르타 식물 재배에

상당한 역할을 하고 계셨다.

참고로 자파르타 라는 식물을 이용하여 기름을 생산할 수 있고, 이를 이용하여 기름을 수출할 수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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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칠듯이 푸른 하늘 아래서 자파르타 식물이 자라고 있었는데

관리를 잘 못하는지, 선교사님께서 차로 가는 중에도 계속 신경을 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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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관리자와 얘기하시는 선교사님 (왼쪽이 선교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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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파르타와 인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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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에도 봤었지만 라오스 시골 사람들은 정말로 순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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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펼쳐지는 자파르타 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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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말을 공부 안해갔는데, 이때 정말 아쉬웠다.

나는 라오스 말을 못하고, 이 사람들은 영어를 못하니 의사소통을 할 수 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겨우겨우 기억나는 건 "니 이름 머니?" 이정도? -_-;;;

손짓 발짓으로 얘기를 하다가 사진 찍자고 하니 포즈를 취해준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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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찍혀라고 해서 포즈를 취해주는 사람 ㅎㅎ

자파르타 밭을 나와 2년 전 봉사활동을 했었던 반둥 무료학교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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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찍은 사진인데도 라오스에서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다시 그 감동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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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실 겸 식당이었던 1층.

벽에 있는 책장을 만들어드렸는데 개미가 다 파먹어서 새로 만들었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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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사진이 있어 찍어뒀다 ^^;;

가운에에 흰 얼굴을 가진 아이가 너무 예뻐 이름도 기억해뒀었다

'리'라는 아이인데 얼마나 귀엽던지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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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원본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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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 있는 교실.

나무로 지어지고 벽도 대충 만들었지만 정말 공부를 하고 싶은 아이들을 위해 지어졌기 때문에

실제 봉사활동을 한 내내 그런건 신경쓰지 않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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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만들어진 책상, 의자

몇몇 책상, 의자도 만들어줬었는데 아직도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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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건물로 가는 구름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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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와 라오스 국기 사이에 반둥 야간학교라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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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2년 전에 난 태권도를 가르쳤었는데.. (물론 하나도 못했었다 -_-;; 컴퓨터를 지원했었는데

컴퓨터가 한대 밖에 없어서 밀려버렸다 ㅠㅠ)

여기 야간학교(무료학교)에서는 영어를 가르쳤다.

반둥 야간학교를 나와서 이젠 내가 태권도를 가르쳤던 반둥 초등학교로 갔다.

이 초등학교에 우리가 대나무로 만들었던 벽을 허물고 벽돌로 벽을 새로 새워줬고, 페인트 칠도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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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에 새겨두었던 표지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우리가 기증했으니, 기증 이라는 단어가 아닐까 추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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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벽을 만들어줬던 그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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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수업시간이 끝나서 아이들이 아무도 없었다.

내일 다시 와서 아이들 사진 찍어 줄 계획이다.

포토 프린터를 들고 왔으니 이젠 뽑아서 줄 생각을 하니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간다

봉사활동을 할때 묵었던 숙소도 그대로 있었다.

다시 그 곳으로 가서 1박 2일에 밥 세끼를 한번에 계산했다.

선교사님 부부께서 도움을 주셨다 ^^;;

에어콘 더블룸을 60000낍 (약 6000원), 밥 세끼에 76000낍 (약 7600원)

인사를 하고 내일 뵙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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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으로 나왔던 모닝글로리와 볶음밥.

2년 전에도 이런 식으로 먹었었는데, 맛이 똑같았다

너무 피곤해서 그냥 쓰러져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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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여행기를 씁니다. 학기 초라 정신 없었네요 ^^;;

예전처럼 빨리 올리진 못하겠지만 꾸준히 업데이트 할게요 ~ ^^




  1. # 김민지 2008/04/01 22:27 Delete Reply

    와와~! 사진 진짜 멋지다.. 나도 라오스 국경 넘을 때 생각나네... ^^ 오오오오올~~ 진짜 너무 사진 잘 찍었어.. ^^ 뭔가.. 감동스러워.. ㅋㅋ 우성군! 성실연재하도록! ㅋ

    1. Re: # BlogIcon 우성군 2008/04/01 23:07 Delete

      반응이 바로 오다니 ㅋㅋ

      이거 맨날 올려야겠네 ㅠㅠ

  2. # 애니몰리 2008/04/04 13:55 Delete Reply

    와~ 새 여행기네요! 라오스 사람들 모습 왠지 가슴이 뭉클해요~
    여행 사진과 재밌는 글때문에
    실감나서 너무 좋아요.
    사진이랑 엮어서 책으로 만들면 정말 좋겠는데요.

    여행기 더더더 올려주시고, 빨리 다음 여행 가세요!

    1. Re: # BlogIcon 우성군 2008/04/05 10:18 Delete

      라오스 사람들 눈이 정말 순수해서 저도 모르게 빠져들 것 같아요

      제가 일기를 적어둬서 이정도까지 쓸 수 있었던것 같네요 ㅎㅎ;;

      책까지는 아직 능력이 안되구요 ^^;;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른 시간을 내서 써야되는데.. 밀려 있는 일들이 많아서

      계속 미뤄지고 있어요ㅎ;;

      그래도 꾸준히 써볼게요 ^^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3. # BlogIcon 짱은주 2008/04/07 22:11 Delete Reply

    우와............... 드디어 올라왔어 라오스편. ㅠㅠ

  4. # msk0098 2008/07/07 14:42 Delete Reply

    잘 읽었습니다. '자파르타'는 '자트로파(Jatropha)'가 정확한 명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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