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여행기 4일차 071222 앙코르와트 톤레쌉 호수
Posted 2008/02/02 17:06, Filed under: 2007~2008 동남아 여행/캄보디아톤레쌉 근처의 도로들이 전부 비포장 도로라서 마스크로 얼굴을 감싸야 할 정도로 먼지가 많았다.
톤레쌉에 가서 투어를 하려면 배가 필요한데 툭툭기사인 잭이 가격을 말해주지 않는다
"잭, 들어가는데 얼마야?" "음.. 몰라, 모르겠는걸?"
"뭐? 모른다고? 어떻게 모를 수 있어? 맨날 가잖아?" "글쎄, 모르는걸 어떻하니?"
"그래? 흠.. 좀 이상한데?"
그렇다. 난 점점 두려워지고 있었다. 추가 비용이 상당히 나올 것 같은 불길한..
출입국 사무소 같은 사무실에 들어가서 티켓을 사오라고 했다.
사무실에 가니 1인당 15달러를 내란다...
15달러...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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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너무 하잖아!!!! (밥 값이 1달러라고 생각하면 정말 비싼 것)
사실 미리 정보를 알고 갔었으면 훨씬 싸게 빌릴 수 있었는데 뭘 모르니 낼 수 밖에.. ㅠㅠ
거금 15달러를 내고 드디어 선착장에 갔다.
배는 10명정도 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나, SB, 잭, 선장 네명이 타서 상당히 편하게 갈 수 있었다.
물론 15달러(ㅠㅠ) 냈으니깐 이 정도는 하게 해줘야지 라고 스스로 위안하면서 사진들을 찍기 시작했다.
선착장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정말 극빈층이었다. 건물들은 전부 나뭇가지들로 지어졌으며
곳곳에 어느 나라의 정부에서 지원, 도네이션 등등의 팻말들도 많았으며
TV없는 것은 기본이고, 아무튼 정말 그랬다.
우리배는 상당히 작은 배였는데, 가로폭은 좁고 길이가 긴 형태의 배였다.
뒤쪽의 투어용 버스와 앞 쪽의 수상가옥이 대조를 이루면서 뭔가 뭉클한 느낌이 들었다.
물이 그렇게 깨끗한 편은 아니었는데, 뭐 어쩔 수 없긴 하지만..
수상가옥에 사는 자녀들을 위한 곳이라 그런지 학교도 수상학교다. (추측)
자잘한 지출은 피하자고 생각하는 나는 당연히 거절했지만 SB는 흥정해보려고 했다.
음료수 2캔에 1달러로.. 보통은 한개 1달러인데, 2개에 해준다고 했다.
SB는 살짝 갈등하더니 역시나 안사더라 ㅎㅎ;;;
안산다고 해도 그렇게 인상찌푸리지 않고 밝은 표정으로 가던데, 수입이 상당해서 그런가? ^^;;;
아무튼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게 힘이 났다.
반면 툭툭 기사인 잭은 항상 뭔가 불만인 듯한 말투에 표정도 좀 그랬다.
그 아이(?)들에게 사진 찍으려고 했더니 알아서 포즈를 취해주더라
그런데...
사진 초보인 나를 용서해다오 ^^;;;;
아직까지도 상당히 긍정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다.
잭에게 왜 저렇게 배에 아이가 있느냐고 물어보니
"어짜피 할 일도 없고, 저렇게 있으면서 그냥 시간 때우는 거"
왠지 모르게 마음이 조금 그랬다.
물통 밑에 뭐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 사는 사람 대부분이 베트남인들이라고 했다.
그들이 왜 여기에 있는지 물어봤지만 잭도 모른다고 했다.
그저 여권도 비자도 없이 그냥 이렇게 살아간다는 말 밖에는.
그냥 바로 가긴 그랬는지 살짝 호수 쪽으로 들어갔다.
톤레쌉 호수는 생각보다 엄청나게 컸는데 사진으로 남기기 어려워 폰으로 동영상을 찍어보았다.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바다라고 말해줘도 믿을만큼 넓었고, 수평선까지 다 보였다.
우리에게 또 뭔가를 팔려고 왔던 배에 있던 아이인데 뱀을 목에 두르고 있었다 -_-;;;;;;;;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환한 표정을 짓고 있어서 깜짝 놀랐었다 ^^;;;;
목적지인 수상건물에 올라갔다.
알고보니 악어도 기르고 있었다 -_-;;;;
키우고 싶으니 키우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조금.. 불쌍했다
배 수리하는 곳
투어하러 오는 사람도 많았고 현지인도 많고 이런 정겨운 풍경이 나를 감동시켰다.
그런데 아쉽게도 하늘의 상태가 그렇게 깨끗하지가 않아서 아직은 조금 아쉽다.
난쟁이 같다.
3층에서 사진을 찍으며 놀고 있었는데, 내가 폰 가격이 1달러라고 했다. (실제로 1000원 주고 샀으니 거짓말은 아니지만 ^^;)
잭 : 뭐? 1달러????
나 : 응. 진짜야, 인터넷에서 샀어
잭 : 헉!! 우린 100달러 넘는데? 어떻게 그렇게 싸?
나 : 우리나라 원래 그래, 폰 싼건 전부 1달러야.
잭 : 우와! 그럼 그 폰 내가 살게, 20달러 줄게.
나 : 허헐, 이거 내가 니한테 줘도, 넌 못 써.
잭 : 그래도 줘, 사진도 찍히고, 동영상도 되고, SIM카드 끼우면 되잖아.
나 : SIM카드 끼우면 안될껄? 우리는 USIM카드 쓰고 아마 다 막힐거야.
잭 : 그럼 니가 한국가면 나한테 보내줘.
나 : 안된다니깐, 이건 한국인 전용이야.
잭 : 니 지금 전화할 수 있잖아
나 : 이거 자동로밍 이거든? 그리고 1분에 1.5달러씩 내야되.
잭 : ....
한번 속을 긁어서 그런지 여행 마지막까지도 나한테 1달러, 1달러.. 하면서 붙었다.
괜히 말을 했다는 느낌도 들었지만... 톤레쌉 15달러라는 말은 안했잖아!! 흥!
그냥 돌아왔다.
15달러가 정말 아까웠는데, 이 일몰을 보면서 그런 근심은 모두 날아갔다.
정말 이때까지 본 일몰 중 손꼽히는 일몰!!!
앙코르와트에 가면 꼭 톤레쌉은 가길 바랍니다. 물론 가격 잘 알아보고 최대한 싸게 ^^;;
저녁 먹기 전에 우리가 빨래 맡기고 싶다고 했더니 자기가 데려다 준다고 했다.
우린 좀 싼 곳에 데려다 주겠지? 라고 생각했다가..
1kg에 2달러... 허헐... 아 또 낚였구나!
일단 왔으니 냈는데 조금 찜찜했다.
(사실 주변으로 가면 1달러자리가 천지고, 잘하면 1달러보다 더 깎을 수 있을텐데.)
여튼 맡겼으니 어쩔 수 없다하고 2kg나와서 4달러를 내고 저녁 먹으러 갔다.
저녁을 또 1달러짜리 거리 식당에서 먹기 좀 그래서
잭에게 캄보디아 현지인들이 즐겨먹는 음식을 먹자고 했더니 우리에게 데려다 준 곳.
밥 먹으면서 얘기를 많이 했는데, 자기가 몰고 있는 툭툭은 자기 소유가 아니고 태국 기업의 툭툭.
사장이 뭐 같아서 월급은 30달러 라는 것. 지금은 학생이고 야간에 대학교 다닌다고,
또 특유의 억울한 얼굴로 말을 하다보니 약간 측은한 생각도 들고 여튼 괜찮았던 저녁.
총 9.5달러가 나왔는데 소고기를 배터지게 먹을정도라면 괜찮았던 것 같다.
SB와 내가 내고 다음에는 잭이 우리에게 사준다고 하면서 오늘 하루를 정리했다.
생각보다 여행기 완성이 늦어질 것 같아서 조금 그렇기도 하지만 날림으로 쓰는 것 보다는 훨씬 나을 것 같아서
천천히 쓰고 있습니다. 조금만 양해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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