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STORY 바로가기

영화 '툼레이더'의 촬영지였던 따쁘롬에서 나와 툭툭으로 거의 1시간만에 톤레쌉 호수에 도착했다.

톤레쌉 근처의 도로들이 전부 비포장 도로라서 마스크로 얼굴을 감싸야 할 정도로 먼지가 많았다.

톤레쌉에 가서 투어를 하려면 배가 필요한데 툭툭기사인 잭이 가격을 말해주지 않는다

"잭, 들어가는데 얼마야?" "음.. 몰라, 모르겠는걸?"

"뭐? 모른다고? 어떻게 모를 수 있어? 맨날 가잖아?" "글쎄, 모르는걸 어떻하니?"

"그래? 흠.. 좀 이상한데?"

그렇다. 난 점점 두려워지고 있었다. 추가 비용이 상당히 나올 것 같은 불길한..

출입국 사무소 같은 사무실에 들어가서 티켓을 사오라고 했다.

사무실에 가니 1인당 15달러를 내란다...

15달러...

.
.
.
.
.

헉 너무 하잖아!!!! (밥 값이 1달러라고 생각하면 정말 비싼 것)

사실 미리 정보를 알고 갔었으면 훨씬 싸게 빌릴 수 있었는데 뭘 모르니 낼 수 밖에.. ㅠㅠ

거금 15달러를 내고 드디어 선착장에 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왼쪽에서 올라오는 사람이 우리를 안내해줄 선장.

배는 10명정도 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나, SB, 잭, 선장 네명이 타서 상당히 편하게 갈 수 있었다.

물론 15달러(ㅠㅠ) 냈으니깐 이 정도는 하게 해줘야지 라고 스스로 위안하면서 사진들을 찍기 시작했다.

선착장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정말 극빈층이었다. 건물들은 전부 나뭇가지들로 지어졌으며

곳곳에 어느 나라의 정부에서 지원, 도네이션 등등의 팻말들도 많았으며

TV없는 것은 기본이고, 아무튼 정말 그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단체 투어용 배

우리배는 상당히 작은 배였는데, 가로폭은 좁고 길이가 긴 형태의 배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말 그대로 수상가옥이다.

뒤쪽의 투어용 버스와 앞 쪽의 수상가옥이 대조를 이루면서 뭔가 뭉클한 느낌이 들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람 사는 곳이기 때문에, 사는 방식은 비슷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름? 물? 이런 식으로 공급한다고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빨래 하는 사람.

물이 그렇게 깨끗한 편은 아니었는데, 뭐 어쩔 수 없긴 하지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수영하는 아이도 있었고 (초점이 안맞았네요 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역시 수상가옥.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기는 학교.

수상가옥에 사는 자녀들을 위한 곳이라 그런지 학교도 수상학교다. (추측)

사용자 삽입 이미지
투어하는 사람들에게 음료수나 과일을 파는, 상당히 어려보이는 아이(?)들

자잘한 지출은 피하자고 생각하는 나는 당연히 거절했지만 SB는 흥정해보려고 했다.

음료수 2캔에 1달러로.. 보통은 한개 1달러인데, 2개에 해준다고 했다.

SB는 살짝 갈등하더니 역시나 안사더라 ㅎㅎ;;;

안산다고 해도 그렇게 인상찌푸리지 않고 밝은 표정으로 가던데, 수입이 상당해서 그런가? ^^;;;

아무튼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게 힘이 났다.

반면 툭툭 기사인 잭은 항상 뭔가 불만인 듯한 말투에 표정도 좀 그랬다.

그 아이(?)들에게 사진 찍으려고 했더니 알아서 포즈를 취해주더라

그런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표정뿐만 아니라 초점도.. ㅠㅠㅠㅠ

사진 초보인 나를 용서해다오 ^^;;;;

아직까지도 상당히 긍정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수상학교의 학생으로 보이는 아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윗 사진은 투어하는 배에 있는 아이

잭에게 왜 저렇게 배에 아이가 있느냐고 물어보니

"어짜피 할 일도 없고, 저렇게 있으면서 그냥 시간 때우는 거"

왠지 모르게 마음이 조금 그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수상가옥에도 화분은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 식으로 물건을 팔면서 다니는 사람도 많았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수상 보초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처럼 투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다보니 빈 물통이 둥둥 떠다녔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알고보니 물통으로 표시해둔 것이었다.

물통 밑에 뭐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육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배로 만든 집에 거주하는 베트남인들.

여기 사는 사람 대부분이 베트남인들이라고 했다.

그들이 왜 여기에 있는지 물어봤지만 잭도 모른다고 했다.

그저 여권도 비자도 없이 그냥 이렇게 살아간다는 말 밖에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이의 모습은 언제나 귀엽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게 베트남인들의 수상가옥을 지난 후 드디어 목적지인 곳에 도착했다.

그냥 바로 가긴 그랬는지 살짝 호수 쪽으로 들어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에게 또 왔지만 "No, 땡큐!"

톤레쌉 호수는 생각보다 엄청나게 컸는데 사진으로 남기기 어려워 폰으로 동영상을 찍어보았다.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바다라고 말해줘도 믿을만큼 넓었고, 수평선까지 다 보였다.

우리에게 또 뭔가를 팔려고 왔던 배에 있던 아이인데 뱀을 목에 두르고 있었다 -_-;;;;;;;;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환한 표정을 짓고 있어서 깜짝 놀랐었다 ^^;;;;

목적지인 수상건물에 올라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고기들도 양식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악어도 기르고 있었다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키우고 싶으니 키우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조금.. 불쌍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생선들을 말리고 있었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건물 2층에서 본 풍경들

배 수리하는 곳

사용자 삽입 이미지
3층에 올라가니 우리가 왔던 길이 다 보였다.

투어하러 오는 사람도 많았고 현지인도 많고 이런 정겨운 풍경이 나를 감동시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수상 가옥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드디어 톤레쌉 호수의 백미인 일몰을 볼 차례다.

그런데 아쉽게도 하늘의 상태가 그렇게 깨끗하지가 않아서 아직은 조금 아쉽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키가 180이 넘는 SB와 잭 -_-;

난쟁이 같다.

3층에서 사진을 찍으며 놀고 있었는데, 내가 폰 가격이 1달러라고 했다. (실제로 1000원 주고 샀으니 거짓말은 아니지만 ^^;)

잭 : 뭐? 1달러????

나 : 응. 진짜야, 인터넷에서 샀어

잭 : 헉!! 우린 100달러 넘는데? 어떻게 그렇게 싸?

나 : 우리나라 원래 그래, 폰 싼건 전부 1달러야.

잭 : 우와! 그럼 그 폰 내가 살게, 20달러 줄게.

나 : 허헐, 이거 내가 니한테 줘도, 넌 못 써.

잭 : 그래도 줘, 사진도 찍히고, 동영상도 되고, SIM카드 끼우면 되잖아.

나 : SIM카드 끼우면 안될껄? 우리는 USIM카드 쓰고 아마 다 막힐거야.

잭 : 그럼 니가 한국가면 나한테 보내줘.

나 : 안된다니깐, 이건 한국인 전용이야.

잭 : 니 지금 전화할 수 있잖아

나 : 이거 자동로밍 이거든? 그리고 1분에 1.5달러씩 내야되.

잭 : ....



한번 속을 긁어서 그런지 여행 마지막까지도 나한테 1달러, 1달러.. 하면서 붙었다.

괜히 말을 했다는 느낌도 들었지만... 톤레쌉 15달러라는 말은 안했잖아!! 흥!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점점 날이 지고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태양은 구름뒤로 숨어버리고 아쉬운 마음에 조금 더 있어보려 했지만 배도 고팠고, 더 있어봤자 그저 그럴 것 같아서

그냥 돌아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오. 그런데 돌아오는 길에 하늘 색이 점점 변하기 시작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달도 뜨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점점 보라색으로 변하더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든 색을 톤레쌉은 보여줬다.

15달러가 정말 아까웠는데, 이 일몰을 보면서 그런 근심은 모두 날아갔다.

정말 이때까지 본 일몰 중 손꼽히는 일몰!!!

앙코르와트에 가면 꼭 톤레쌉은 가길 바랍니다. 물론 가격 잘 알아보고 최대한 싸게 ^^;;

저녁 먹기 전에 우리가 빨래 맡기고 싶다고 했더니 자기가 데려다 준다고 했다.

우린 좀 싼 곳에 데려다 주겠지? 라고 생각했다가..

1kg에 2달러... 허헐... 아 또 낚였구나!

일단 왔으니 냈는데 조금 찜찜했다.

(사실 주변으로 가면 1달러자리가 천지고, 잘하면 1달러보다 더 깎을 수 있을텐데.)

여튼 맡겼으니 어쩔 수 없다하고 2kg나와서 4달러를 내고 저녁 먹으러 갔다.

저녁을 또 1달러짜리 거리 식당에서 먹기 좀 그래서

잭에게 캄보디아 현지인들이 즐겨먹는 음식을 먹자고 했더니 우리에게 데려다 준 곳.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익힌 소고기 4접시와  맥주 2개 (1L), 밥 이렇게 시켜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익힌 소고기를 단 맛이 나는 소스에 담궈서 먹었는데 정말 괜찮았다.

밥 먹으면서 얘기를 많이 했는데, 자기가 몰고 있는 툭툭은 자기 소유가 아니고 태국 기업의 툭툭.

사장이 뭐 같아서 월급은 30달러 라는 것. 지금은 학생이고 야간에 대학교 다닌다고,

또 특유의 억울한 얼굴로 말을 하다보니 약간 측은한 생각도 들고 여튼 괜찮았던 저녁.

총 9.5달러가 나왔는데 소고기를 배터지게 먹을정도라면 괜찮았던 것 같다.

SB와 내가 내고 다음에는 잭이 우리에게 사준다고 하면서 오늘 하루를 정리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s. 이제야 앙코르와트 첫날을 마무리 했네요

생각보다 여행기 완성이 늦어질 것 같아서 조금 그렇기도 하지만 날림으로 쓰는 것 보다는 훨씬 나을 것 같아서

천천히 쓰고 있습니다. 조금만 양해해 주세요 ^^;




  1. # BlogIcon 우주인 2008/02/02 18:08 Delete Reply

    생생한 사진이네요..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1. Re: # BlogIcon 우성군 2008/02/02 23:44 Delete

      감사합니다

      우주인님도 주말 잘 보내세요 ^^

  2. # BlogIcon comlog 2008/02/02 22:16 Delete Reply

    위에 분 말씀처럼 정말 생생한 느낌의 사진과 글입니다. 댓글을 보고 아무 생각없이 방문했는데 한참 넋을 놓고 보다 갑니다.
    RSS 등록해놓고 자주 들리겠습니다. 좋은 사진과 글 계속 부탁드려요~ :)

    1. Re: # BlogIcon 우성군 2008/02/02 23:44 Delete

      RSS 등록이라니 저에겐 너무나 과분한 선물이군요 ^^

      감사합니다. 저도 자주 올리겠습니다 ^^

  3. # BlogIcon coolBLUEday 2008/02/02 22:38 Delete Reply

    위의 두분과 저도 동감입니다.
    웬지 15불을 입금시켜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ㅎㅎㅎ

    1. Re: # BlogIcon 우성군 2008/02/02 23:45 Delete

      이젠 15불에 대한 미련은 없습니다 ^^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4. # BlogIcon nob 2008/02/03 16:58 Delete Reply

    정말 잘봤습니다 ㅎㅎ 악어가 ㅠㅠ 무섭습니다

    1. Re: # BlogIcon 우성군 2008/02/04 00:12 Delete

      악어가 지쳐보이더라구요

      좀 뛰어놀게 풀어놓으면 좋겠지만..

      사람 잡아먹겠죠 ^^;;;;;;

  5. # BlogIcon 쩌냥 2008/02/05 10:24 Delete Reply

    핸드폰 이야기 넘 웃겨요...ㅋㅋㅋ

    1. Re: # BlogIcon 우성군 2008/02/05 18:47 Delete

      ^^;;

      잭과 여러 일화들이 많았어요 ㅎㅎ

  6. # BlogIcon [subit] 2008/02/05 20:55 Delete Reply

    도대체 사진은 뭐로 찍으시는건지 +_+
    부럽습니다.
    10-20 사용해봤는데;; 쉬운게 아니더군요
    우성군님 정말 대단 +_+

    1. Re: # BlogIcon 우성군 2008/02/07 23:00 Delete

      350D에 10-22 쓰고 있습니다 ^^;;

      광각렌즈 정말 쓰기 어렵지요. 저도 처음에는 많이 어려워 했었는데

      쓰다보니 조금씩 적응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망원렌즈는 탐론 70-300을 쓰고 있습니다 ^^

      일본 교류학생기도 기대할게요 ^^

  7. # 빙고 2008/02/12 10:46 Delete Reply

    정말 감성이 풍부 하네요

    1. Re: # BlogIcon 우성군 2008/02/12 15:41 Delete

      감사합니다.

  8. # mint 2008/02/13 00:01 Delete Reply

    마지막일몰사진 멋진데!! ㅎㅎ

    근데 우리나라 핸드폰은 진짜 저기에서는 못쓰나..;? 갸웃.

    1. Re: # BlogIcon 우성군 2008/02/13 16:43 Delete

      ㅇㅇ 못써요

      우리나라에서만 쓸 수 있게 락 걸어놨을거예요

Leave a comment

« Previous : 1 :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 129 : Next »

Total 193407 hit (Today 47, Yesterday 145)

Admin Write Post